그 남자가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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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이 에세이

그 남자가 사랑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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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벅찼다.

따라잡았다 싶으면

어느새 멀어져 가고

따라잡았다 싶으면

어느새 멀어져 간다.

아버지가 미웠다.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고

나도 모르게 불만이

입 밖으로 터져 나왔다.

아차 싶은 마음에

입술을 잘근 깨물었고

 

적막이 흐를수록

무거워져 가는 어색함이

익숙해졌을 즈음

 

아버지는 묵묵히 

식사를 마치면서 말씀하셨다.


" 내가 멀리 도망가면 너는 열심히 따라왔고 "


" 더 멀리 도망가면 더 악착같이 따라왔다 “

 

“ 그래서 나는.. " 


“ 내가 멀리 도망갈수록 " 


" 내 자식이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겠구나 싶었다 "

 

 

부자의 관계를 떠나

그간 부드럽게 말할 순 없었는지

 

왜 이제서야 그리 말하는지

 

가슴 벅차면서도...

동시에 너무나도 원망스런 나머지

 

큰 소리로 눈을 부라려보았지만

 

그곳엔

 

자식앞에

한 없이 작은

 

한 가정의

가장만이 남아 있더라.

 

 

 

해당 사진은 방금이(닉네임)가 직접 촬영한 사진입니다.

 

글쓴이 ㅣ @banggeum x @Podoar

저작권 ㅣ 어떠한 형태로든 사전 허락없이 무단 배포, 수정, 복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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