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일기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명절 연락을 안 보내면 어떻게 될까? 의례 그래왔듯 한 분 한 분 정성스레 문자를 담고 있었다. 예보와 달리 태풍의 눈에 들어와 있는 것인지 언제 그랬냐는 듯 쨍한 날씨에 찌는듯한 더위마저 느끼던터라 조금 짜증이난 참이다. '이걸 다 언제 보내지...' '복붙하면 성의없어 보이고' '나도 그런 문자 받기 싫은데...후우' 하소연하고 있을 즈음 문득 이사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떠올랐다. "사람이 잘 해주는건 다 이유가 있어서야" "세상엔 공짜가 없어 무언가를 너한테 원하는 거야" "받은게 있으니 돌려주려는 거고, 그걸 표현한 것 뿐" "그게 끝나면 관계도 끝나는거야" "더이상 이어지질 않지" 한귀로 듣고 흘릴 수도 있는 말임에도 유독 여운이 남는 건 왜일까 싶었는데, 얼마전 묘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재직하고 있을 땐 꼬박오던 연락이 퇴사후 거.. 블로그를 시작하다 이 블로그는 꽤 오랜시간 미루고 미뤄온 일이었다. "어떻게 하면 나를 알아보지 못할까" "주변 사람들 모르게 시작할 수 있을까" "성장한 다음 짜잔!! 하고 자랑하고 싶은데" "이걸로 살아가는데 보탬이 될까" "과연 꾸준히 해나갈 수 있을까" "중간에 포기하진 않을까" "나를 믿어도 되는 걸까" ..등의 여러 고민 위에 다른 고민을 쌓아 올려가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나는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겼고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 얕은 잠에 빠지거나 깨기를 반복했다. "하루에 먹는 양과 종류가 얼마의 비용이 발생될까" "내가 마시는 물은 우유는 탄산수는 얼마나 들까 " "전기료를 많이 잡아먹는 컴퓨터와 선풍기, 에어컨은" "세면대와 샤워기의 물세는 또 얼마나 들까" "칫솔과 치약을 얼마나 자주 구입해야 하..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