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햄버거 맛집, 브럭시(BRUXIE) 잠실 롯데월드몰점 [잠실역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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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이 맛집

서울 햄버거 맛집, 브럭시(BRUXIE) 잠실 롯데월드몰점 [잠실역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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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우린 스마트폰으로 부르기 보다 갤럭시, 아이폰이라 말하는게 자연스럽고 전화보다 이따 디스코드 들어와서 말하자는게 당연해진 요즘 옛것의 흔적만 보이면 뭐 그리도 반가운지, 카메라부터 들이대고 "와! 이게 남아있다니!" 라며 라떼 썰좀 곁들이게 되는게 이게 말로만 듣던 "나이들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폰이 약 4년 정도 되었고 중간에 배터리도 갈아 사용하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서도 아무래도 질릴대로 질린지라 시중에 나와있는 폰도 만져볼겸 상담도 받고자 애플과 삼성 플래그십 스토어가 있는 잠실역 롯데월드몰로 들어섰다. 이때만 해도 애플 스토어는 정식 오픈하지 않았고 유튜버들을 통해 가오픈을 알린 상태였다.

 

이날 비가 오기도 했고 딱 알아볼 것만 알아보고 빠르게 귀가할 생각이었는데, 망고플레이트 맛집으로 2020년, 2021년, 2022년으로 선정된 곳이라고 해서 눈길을 준게 화근이었다. 참새가 방앗간을 지나치지 않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눈스캔 주우욱 마치고 입장해버리고 말았다. 오감 마케팅중 가장 강력하다는 냄새가 정말이지.. 마침 딱 점심때라 배도고프고 서둘러 주문해야겠다 싶어 메뉴판을 훑었는데 이곳은 일반적인 햄버거 번 대신에 직접 현장에서 반죽해 만든 재료로 와플번을 만들어 속을 채워넣는 버거를 파는 곳이었다.

 

 

매장 내부 인테리어 색감에서 뭔가 미드에서 보던 느낌이 나서 급하게 검색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미국에서 시작한 브랜드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태생의 셰프였던 켈리 멀라니(창립자)가 미국식 프라이드 치킨과 와플을 한꺼번에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친구인 딘 사이몬과 함께 만들었다 홈페이지에 나와있는데, 사실 국내에 2018년 1월에 들어왔다고 하지만 이런 곳이 있다는 걸 이날 처음 알게되었다. 어떻게 보면 계속 모르고 지낼 수 있었던 만큼 그 둘이 시작한 브랜드가 나에게 어떤 경험을 가져다줄지 기대가 되었다.

 

 

잠깐 순번을 기다리면서 매장 내부를 주욱 훑어봤는데, 살짝 인테리어가 심심하다 느낄즈음 천장에 달린 요 LED조명들이 삼삼한 맛에 재미를 더해주는 것 같다. 감자튀김을 형상화해서 만든 것 같은데 이런 상상은 도대체 누가 하는 걸까 싶다. 좋은 쪽으로 말이다. 결과로만 남들이 보면 별거 아니네~ 간단하네~ 싶을 수 있겠지만 그 간단한 아이디어를 뽑아내서 많은 사람들 속에 녹아있도록 하는 것 자체가 평범함 속에 비범함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여하튼 너무 멋진 아이디어고 나도 이런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와플치킨 샌드위치가 시그니처라 일반적인 버거는 없을거라 생각할 수 있는데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물로 우리가 평소 접하는 전형적인 햄버거 번으로도 먹을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우선 시그니처로 보이는 가장 기본형 오리지날 와플 샌드위치를 주문했다. 

 

 

 

주문한 메뉴를 기다리면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 과정을 담아보았는데, 1차로 반죽물을 와플기계에 부어 전체적인 기본틀을 만들고 2차로 위에 보이는 오븐기에 넣어 좀 더 바삭하게 표면을 굳히는 거였다. 아마 샌드위치로 접었을 때 단시간 흐물거리지 않도록 형태를 보완하고 바삭한 식감을 더하기 위함이었으리라 보이는데, 방금이는 포장해가서 그런지 이 과정들이 무색하게도 흐물거려 되도록 현장에서 먹는 것을 추천한다. 햄없는 버거만큼이나 끔찍한게 없듯이 눅눅하고 흐물거리는 번은 누구라도 경험하고 싶지 않을테니까 말이다. 

 

 

따로 감자튀김 안내로 되어 있는 팝배너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미국 해상 운송 불안정으로 인해 감자튀김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고 때문에 이에 당분간 기존 와플컷 감자튀김에서 스틱형 감자튀김으로 변경해 제공한다고 한다. 달러의 급등과 인플레이션이 재료수급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미국을 본고장으로 둔 매장답게 타바스코를 포함한 여러 소스들이 구비되어 있다. 생각보다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시는데 미드나 영화에 나오는 패밀리레스토랑만 가서도 소금, 후추를 포함해 다양한 소스통이 한켠에 나열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미국만의 오래된 식문화로 드넓은 땅의 크기만큼이나 신선한 재료를 유통하는데 어려움이 컸는데 원재료를 소스화 하여 밀폐용기에 담아 보다 오랜 보존기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서 각 식당에서 쓰던것이 지금까지 내려온 것이라고 한다. 보다 정확한 정보는 미국 현지인에게 물어보는 것을 권한다. (온라인에 정리된 내용은 많지만 '카더라' 가 많다.)

 

 

매장내에 또 눈에 들어온 것은 아무래도 식판반납 창구다. 어느 매장이던 한쪽 끝으머리 구석진 곳에 배치되곤 하는데 이곳은 소스류가 놓여진 섹션 우측으로 직원이 설거지할 수 있는 공간과 반납창구를 이어붙여 동선을 최소화했고 이 창구와 식사자리를 다른 곳보다 좀 더 띄워놓는 디테일이 어느 공간하나 허투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공간 기획자의 손길이 느껴지는 듯 했다.

 

 

집으로 들고오면서 혹여나 형태가 무너져 난장판이 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갱지같은 포장지가 아닌 종이박스에 담겨있어 예쁜 모습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번의 역할을 대신하는 와플을 조금 뜯어 먹어봤는데 기대가 너무 컸던 걸까 아니면 원래 이런 스타일인 걸까 싶을 정도로 간이 강하게 되어 있었고 상당히 느끼한 편이었다. 고소함이라기보단 느글느글한 느낌이랄까 아직 내용물도 먹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헤비한 느낌이나 조금 당황스러웠다. 뭐랄까 현지화를 안한 것 같달까 식감은 포장해와서 그렇다쳐도 첫 감상은 그랬다.  다른 곳에 비해 매장내 외국인 비율이 높았던 이유도 이제서야 납득이 되는 듯 하다. 맛 자체는 노멀한데 반에 굉장히 기름지고 짜다 보니 콜라에 손이 안갈래야 안갈 수가 없다.

 

 

@bruxieofficial_ 공식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2022년 7월 26일부로 와플의 사이즈가 더 커졌다고 하는데, 와플을 반반 잘라 속재료를 넣기보다 하나의 원판으로 만든 와플 그대로 반으로 접어서 채워넣어야 흘러내리지 않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공식 홈페이지에 걸려있는 인스타그램 링크가 브럭시 스타필드 고양점으로 걸려있어 어디가 공식 계정이고 어디가 프랜차이즈화한 부계인지 구분이 안되 아직까지 SNS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것 같아 아쉽다. 

 

 

 

검색해보니 예전엔 이 금액대까진 아니었던 것 같은데 가격이 올라 이젠 단품만 주문해도 기본 1만5백원이고 감자튀김과 음료세트로 주문시 무려 추가금 4천원이 발생한다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맛도 그렇고 가성비 또한 좋은편이 아니라 주변인에게 선뜻 권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입맛이 달라 선택은 개인이 하겠지만 방금이가 맛본 바로는 느끼하고 짜고 시큼하고 또 느끼함의 연속인 이곳만의 시그니처가 가지는 특별함과 재방문의 매력포인트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어려운 맛이었고 이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라 하면 집에 앉아 배달어플을 접속해서 배달비를 내고 서브웨이나 맘스터치를 주문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주소 📌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 (롯데월드몰 내부 지하 B1층)

 

연락처 📌
02-3213-4790

운영 📌

일요일 오전 10:30~오후 9:30
월요일
(개천절)
오전 10:30~오후 9:30
시간이 달라질 수 있음
화요일 오전 10:30~오후 9:30
수요일 오전 10:30~오후 9:30
목요일 오전 10:30~오후 9:30
금요일 오전 10:30~오후 9:30
토요일 오전 10:30~오후 9:30

 

요약 📌
* 휴대폰 알아볼겸 잠실 롯데월드몰에 방문했다.

*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더 많이 앉아있는 모습이다.

* 와플 반죽을 직접하고 1차, 2차로 연달아 굽는 정성이 있다.

* 그런데 와플이 상당히 얇은 편이다.

* 포장보단 매장에서 먹어야 바삭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 매장에서 세트로 주문했다면 음료가 무한리필(지인에게 묻길, 아무도 뭐라안한다고)

* 워낙 간이 쎄고 기름진데다 시큼해서 절로 콜라를 찾게된다.

* 인테리어와 동선이 효율적으로 되어 있는 반면 오픈키친이라 직원들이 힘들 것 같다.

* 가격이 저렴하진 않다.

 

결론 📌
* 재방문...너무 기름져서 좋아하시는 분만 추천


✅ 지극히 갠적이고 주관적인 입맛에 따른 내용입니다.
✅ 해당 게시물은 뒷광고가 아님을 밝히며 앞광고 환영합니다.
✅ 문의는 dkhdltls77@naver.com 이나 댓글 남겨주시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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